고성지역의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마동호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고성군은 마동지구 다목적농촌개발사업(마동호 담수화)을 위한 수질보전종합대책 사업비 492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마동호 조성의 총 사업비는 1399억 원에서 1891억 원으로 증액됐다.
마동호 사업은 고성읍 마암면 동해면 등 6개 읍·면 1400㏊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마암~동해면 간 해안에 834m의 방조제를 쌓아 총 저수량 741만t 규모의 담수호를 조성하는 것으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02년부터 추진했다.
당초 2012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이 수질보전대책을 요구하면서 반발한데다 예산확보 문제 등으로 공사가 수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공사와 군은 수질보전종합계획을 수립, 관련기관에 예산 확보를 줄기차게 요구해 이번에 사업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다음 달 수질보전종합대책 실시설계에 착수해 내년 10월 관련 공사에 들어간다. 이어 2026년 수질보전대책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2027년 전체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2028년 4월부터 농업용수를 본격 공급한다.
현재 공정율은 86%다. 방조제 조성은 완료된 상태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관로 작업 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