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전국대회 유치하고도 숙박시설 부족해 고심

유스호스텔 건립 박차 등 해법 찾기 몰두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1-05-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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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고교 축구대회에 참가한 일부 선수단이 고성이 아닌 통영 죽림신도시에서 숙박하면서 고성군이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통영 죽림 신도시에 주차된 참가 선수단 차량.


고성군이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전국대회를 유치하고도 숙박시설이 부족해 상당수 참가팀이 인근 통영시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어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15일부터 개최 중인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 참가한 40개 팀 중 숙박을 필요로 하는 37개 팀을 대상으로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14개 팀(38%)이 인근 통영시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특수를 기대했지만 14개 팀이 숙박 문제를 통영에서 이용하면서 직접적인 경제 효과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는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줄줄이 개최될 전국대회 참가팀들도 유출이 불 보듯 뻔해 대회 개최가 인근 통영시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에서 20분 거리에 불과한 통영의 죽림신도시는 숙박시설 뿐만 아니라 상업시설이 발달해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 경관도 뛰어나다. 이 때문에 고성군에서 전국 대회가 유치될때면 통영 죽림신도시가 북적이는 특수효과를 본다. 
 
군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64개 대회를 유치하고 규모가 큰 4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대회 참가팀의 외부유출을 막기 위해 고성군숙박업협회와 함께 숙박시설 보수, 친절교육 등을 통해 선수단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유스호스텔 건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고성읍 신월리 군유지 일대에 234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 중으로, 내년 10월 완공 계획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각종 대회 참가팀의 경제적 유발 효과가 유출되지 않고 지역경제에 고스란히 남을 수 있도록 유스호스텔 건립 등 다방면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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