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독수리 이동 경로따라 남북교류 추진될까

북한 독수리 실태조사 선언문 채택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1-04-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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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북한을 경유해 경남 고성에서 겨울을 보낸 천연기념물 독수리의 이동 경로를 따라 북한지역 실태조사를 위한 남북 교류가 추진될 지 주목된다.

지난 2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독수리 보호를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파주시 문산읍 장산전망대에서 독수리 보호 유관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경남 고성에서 겨울을 보낸 독수리가 몽골로 무사히 되돌아가기를 기원하는 환송회가 열렸다.
이날 환송회에는 백두현 고성군수, 최종환 파주시장, 김두관 한몽 친선의원협회장, 김인태 주경상지역몽골명예영사,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서승오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장, 김덕성 한반도독수리보전네트워크 회장 등 독수리 전문가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참석 기관단체는 지속적인 독수리 보호를 위해 이동경로를 따라 북한지역 실태조사를 위한 남북교류 등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북한과 몽골에서 독수리 실태조사를 위한 지원요청, 독수리보호를 위한 남북교류 협력과 아시아의 평화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국내· 국제 생태녹색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등을 담았다.

고성군은 지난 2월 주한몽골대사관, 문화재청,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천연기념물 & 멸종위기동물 독수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반도 독수리 보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이면서 멸종위기Ⅱ급 동물인 독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가 서식하는데, 매년 2000여 마리가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 북한을 경유해 11월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개체인 800여 마리가 다음해 3월까지 경남 고성에서 머물다 파주시를 지나 몽골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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