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올 1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청소년수당(꿈키움바우처)을 지원받은 학생들이 다시 군에 성금을 기탁했다.
군은 첫 청소년수당을 지원받은 관내 청소년 5명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군청을 방문해 성금 50만 원을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성여중 이자비 학생은 “청소년을 위한 참 좋은 정책인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며 “친한 친구들도 같은 마음으로 뜻을 모아 함께 나눔기부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백두현 고성군수는 “학생들의 선한 마음이 청소년수당의 희망찬 시작을 알려주는 것 같아 벅차다”며 “청소년수당 지원사업을 더욱 빛나게 해 준 학생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군은 학생들이 기탁한 성금을 한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뜻깊게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청소년수당을 지원받은 두 자녀를 둔 익명의 기부자는 관내 청소년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군에 기부했다.
또 청소년수당 카드를 지급받은 사회복지시설 동해청소년학교 청소년들은 감사의 영상을 군에 전달하기도 했다.
군은 1월 1일부터 관내 청소년에게 청소년수당을 카드로 지급하고 있다. 대상은 군에 주소를 둔 13~18세의 청소년 2557명 전원이다. 지원 금액은 매달 중학생(13~15세) 5만 원, 고등학생(16~18세) 7만 원이다. 한해 23억여 원 예산은 전액 군비로 충당한다.
이 카드는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독서실, 서점, 문구, 편의점 등 고성 관내 350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군은 청소년 수당 지원이 미래 자산인 청소년들의 자기 계발과 복지향상,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들어주는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