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야 고성서 신석기 빗살무늬토기 대량 발굴, 새로운 역사 써

내산리 고분군 발굴 조사 현장서 토기 조각 1000여 점 발견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5-06-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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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내산리 고분군' 발굴 조사 현장에서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 조각 1000여 점이 발굴됐다. 고성군 제공

소가야 왕국이었던 고성에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가 대량 발견됐다. 기원전 3500~3000년경부터 고성에 사람이 살았을 것이라는 새로운 역사 발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성군은 동해면에 위치한 소가야의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국가사적 ‘고성 내산리 고분군’ 발굴 조사 현장에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조각 1000여 점을 발굴했다고 18일 밝혔다. 빗살무늬토기는 지난 17일 현장에서 열린 발굴 조사 설명회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고성 내산리 고분군’은 5~6세기 소가야 해상교류를 담당한 집단의 고분군이다. 2023년 보호구역 확대지정 이후 지속적으로 발굴조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빗살무늬토기는 고분 중심부와 200m 떨어진 해안선 일원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신석기 수혈유구, 삼국시대 석실분, 근현대 간척을 위한 목책 등의 유구가 발견됐다. 삼국시대 석실분 2기는 기존에 발견된 형식의 석실분과 같은 형태이며 출토 유물로 유공광구소호, 개배, 철제화살촉 등이 확인됐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고성 최초로 신석기시대 유구가 발견됐으며, 빗살무늬 토기조각이 1000여 점 확인됐다. 발견된 토기는 압날단사선문, 태선침선문의 기본 문양으로, 이러한 특징으로 기원전 3500~ 3000년경부터 고성 내산리 지역에 사람이 거주하며 생활권을 형성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고성 내산리 일원은 과거 청동기~초기철기~삼국시대~통일신라~고려~조선~근현대까지 역사적 자원이 고루 분포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번에 고성지역 전체를 통틀어 신석기시대와 관련되는 유적이 처음 발견됐다는 점에서 고성의 역사를 새로 기록한다는 평가다.

‘고성 내산리 고분군’은 2022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인가받은 종합정비계획을 토대로 각종 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를 계기로 국가사적 복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종합정비계획을 완성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고성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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