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4-11-13 17:03
통영 섬 마을에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됐다. 통영시 제공
통영 섬 마을에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돼 새로운 물류 시대가 열렸다.
통영시는 13일 학림도에서 ‘K-드론 배송서비스’ 개통식을 갖고 드론을 활용한 물류 배송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육지 끝 달아항에서 바다 건너 학림도까지 5분 만에 치킨이 배송됐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드론배송센터에 비치되어 있는 자동심장충격기를 섬으로 배송하기도 했다.
‘K-드론 배송서비스’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에 통영시와 드론배송 전문 업체인 ㈜에이엠피 컨소시엄이 선정되어 추진됐다. 통영시 산양권, 욕지권, 한산권 등 3개 권역에 드론배송센터와 부속 섬마을에 15개의 드론배달점이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교통 기반 시설이 부족한 섬 지역 주민에게 식·음료와 생활 필수품, 긴급 의료물품, 행정물품 등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배송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선박 운송에 비해 빠른 시간 안에 물품을 전달할 수 있어 주민 생활 편의가 향상되고, 지역 간 물류 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은 배송이 없을 때에는 비행 항로를 따라 해양 쓰레기 투기, 불법조업, 한려해상국립공원 환경 순찰 등 깨끗한 통영 바다를 지키는데도 활용될 예정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도서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섬 주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먼 곳까지 배송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