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유적지 한산도 20일부터 야간에도 여객선 운항

섬 주민 이동권 보장, 관광 활성화 기대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2-02-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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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유적지인 통영 한산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카페리선)이 오는 20일부터 야간에도 취항한다. 여객선이 유인도에 야간 운항하는 것은 경남도내에서 처음이다.
통영시는 최근 한산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사인 한산농협과 ‘통영항~한산도 여객선 야간운항’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여객선사는 운항 면허 변경 등 절차를 거쳐 20일부터 통영항과 한산도 간 야간 운항에 나선다. 주간 운항에 이어 오후 7시 30분 통영항을 출항해 한산도에 내린 후 오후 8시 40분 통영항에 마지막으로 입항한다.
우선적으로 2년간 시범운항한다. 결과에 따라 증편 등 지속적인 운항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시범 운행이 성공적일 경우 욕지도와 사량도 등 다른 유인도를 대상으로 한 야간 운항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산도 야간 운항은 섬 주민의 숙원사업이었다. 여객선 운항은 수십 년간 일출 30분 전과 일몰 30분 후로 시간이 한정돼 있어 섬을 오가는데 큰 불편을 겪어 왔다. 2007년 여객선 운항시간 규제가 풀리면서 통영시는 그 해 ‘여객선 야간 운항 지원조례’를 마련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야간 운항시 시야 확보 등 안전문제와 여객선사의 경영상 문제 등으로 실현되지는 못했다. 최근 들어서야 여객선의 대형화와 레이더, GPS 등 첨단시설 탑재와 야간 문화 활성화 등으로 여객선 야간 운항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뒤따랐다. 

수차례 협의 끝에 야간 운항이 해결되면서 섬 주민의 이동권이 보장되는 등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다. 육지 나들이에 나선 섬 주민이 시간에 쫓겨 배 타는걸 포기하고 숙박을 해야 하는 불편 등이 사라진다. 
통영 관광에도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 통영’이란 브랜드에 걸맞게 통영항의 야경을 선상에서 감상하며 낭만에 젖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해 관광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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