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기후 조건으로 겨울철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는 통영시가 전국 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스포츠 열기 속으로 빠져 들었다.
11일 통영시에 따르면 ‘바다의 땅 통영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가 지난 6일부터 산양스포츠파크 등 통영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는 전국 47개 팀, 1300여 명이 참가해 열전 중이다. 통영시는 지난해 이 대회를 첫 유치했고, 올해부터 대회 명칭을 바꿨다. 시는 앞으로 매년 이 대회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이보다 규모가 더 큰 ‘제58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린다. 대학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만큼 전국 80개 팀, 5000여 명이 참가해 통영을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 대회는 통영시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유치에 성공했다. 전국에서 드문 이런 진기록은 시와 통영시축구협회의 열정적인 대회 유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또 내달에는 ‘전국 유소년클럽 농구대회’도 열린다. 이 대회는 통영시가 올해 처음으로 유치했다.
3월에는 ‘제49회 전국대학태권도개인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68개 대학에서 3000여 명의 선수들이 통영을 방문한다. 이 대회는 3년 연속 통영에서 열린다.
연이은 대회 유치 배경에는 지금까지 통영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아 체육계에서는 ‘코로나19 청정도시 통영’이라는 이미지가 한몫했다. 또 따뜻한 기후 조건과 잘 구축된 스포츠 인프라, 통영시의 유치 열정도 힘을 보탰다.
시는 빈틈 없는 방역체계를 통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 ‘스포츠 도시 통영’을 더욱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연이은 대회는 관광시즌 비수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다. 시는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