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영 통제영에서 야행 개막

찬란했던 통제영 밤문화 재연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1-11-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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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통제영(지금의 해군사령부)의 밤문화를 아름답게 수놓을 야행(夜行)이 통영에서 열린다.
통영시와 한산대첩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삼도수군 본영이었던 통제영(사적 제402호) 일원에서 12~13일 이틀간 통제영의 찬란했던 야간 문화를 재연하는 ‘통영 문화재 야행’을 개최한다. 

통제영의 상징인 세병관(국보 305호)을 중심으로 진행될 이번 야행의 주제는 ‘ RE:gacy’이다. legacy(유산)을 재해석한다는 의미로 8가지 테마(8夜)의 다채로운 야간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야경( 夜景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 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 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 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 夜說 공연이야기) 야식(夜食 음식이야기) 야시( 夜市 진상품 장시이야기) 야숙(夜宿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경은 통제영 조명을 배경으로 한 야경투어를, 야로는 통제영 거리와 통영읍성 골목투어가 진행된다. 야사는 12공방 전통문화 체험과 도깨비 난장마당이 펼쳐진다. 야화는 통영 고지도와 통영 문화재 라이브 영상을, 야설은 근대역사 이야기 등이 마련돼 있다. 야식은 통영만의 독특한 음식 체험을, 야시는 나전칠기 등 전통 장인들의 작품전시 등이 진행된다. 야숙은 숙소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공예체험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통영에서 보전 계승되고 있는 통영오광대, 승전무, 남해안별신굿 등 국가무형문화재 공연이 열린다. 

통제영은 조선시대 경상·전라·충청 3도 수군을 지휘하던 총사령부로 고종 32년(1895년) 폐영될 때까지 300여년 간 존속됐다. 당시 세병관, 운주당, 12공방 등 주요 관아 건물 30여 동이 들어서 당당한 위풍을 자랑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세병관만 남긴 채 모든 관아와 대부분의 성곽이 헐렸다. 이에 정부는 596억 원을 들여 1995년부터 통제영 복원 공사에 나서 2013년 복원을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또 통제영에서 강구안 문화마당을 잇는 250m 구간에 통제영거리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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