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1-07-27 08:43
통영시가 시조시인 김상옥 선생의 생가를 매입해 기념관으로 조성한다. 사진은 김상옥 생가
통영시의 원도심 일대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재조명하는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통영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사업의 하나로 시조시인 초정 김상옥(1920~2004) 선생의 생가를 매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 생가를 초정 기념관, 문화예술인 커뮤니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선생 유족과 제자는 지난해 통영시를 방문해 선생의 유품 등 예술작품 200여 점을 조건 없이 기증한 바 있다. 시는 이 유품 등으로 기념관을 꾸민다.
통영 원도심인 항남동에 있는 생가는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2층짜리 일본식 목조 건물이다. 지금까지 여러 번 소유주가 바뀌었으나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시는 생가 매입을 시작으로 원도심 일대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본격 조성한다. 생가가 자리잡은 원도심 일대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번화했던 옛 시가지의 도시 경관과 건축 유산이 집중 보존돼 보존·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3월 이 일대 1만4473㎡ 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하고 재생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 일대에 자리잡은 김상옥 생가, 옛 석정여인숙 등 근대 건축물 9개소는 개별등록문화재(국가등록문화재 제777-1~9호)로 별도 등록됐다.
시는 이 일대를 특색있고 차별화된 공간을 조성한다. 나머지 건축물도 사들여 교육·전시·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한다. 근대역사문화예술촌, 근대역사문화거리, 근대문화예술거리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근대역사를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청년문화 예술인이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