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기리는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가 오는 가을 경남 통영에서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지 2년 만이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2021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를 10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재단은 올 봄시즌 열린 통영국제음악제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가을 시즌 열리는 콩쿠르도 정상 개최키로 결정했다.
올해는 바이올린 부문이 개최된다. 이 콩쿠르는 선생의 타계일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매년 첼로·피아노·바이올린 부문이 번갈아 열린다.
재단은 지난해 콩쿠르가 취소된 점을 감안해 올해 참가 자격 연령기준을 조정해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1990년 11월 1일부터 2006년 10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자는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이 콩쿠르는 2003년 개최 이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에 가입승인을 획득하는 등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의 유망하고 실력있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불꽃 튀는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0월 31일~11월 1일에는 1차 본선, 11월 3일~4일에는 2차 본선, 11월 6일 결선 무대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본선에서 바흐 소나타, 이자이 소나타, 베토벤 소나타, 브람스 소나타, 윤이상 ‘리나가 정원에서’, 윤이상 ‘가사’ 등을 연주한다. 결선 진출자는 베토벤,브람스,멘델스존,시벨리우스,윤이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선택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결선 무대는 세계 각국의 유명 연주자로 결성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콩쿠르의 수준을 한층 끌어 올린다.
우승 상금은 3000만 원(총 상금 7400만 원)이다. 또 윤이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1992)’을 가장 탁월하게 연주한 참가자에게는 ‘윤이상 특별상’을 수여한다.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는 ‘박성용 영재 특별상’을, 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연주자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이 수여된다. 입상자들은 향후 통영국제음악재단에서 기획하는 공연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함께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