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하고도 소유권 이전 갈등 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통영의 3개 섬 여객선터미널이 6월부터 정상 운영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1일 통영시청에서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하고 한산도 제승당, 비진도 외항, 소매물도 등 3개 관광 섬 여객선터미널의 정상 운영 조정안을 이끌어냈다.
조정 결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조성한 3개 섬의 여객선터미널 국유재산 관리사무를 6월 안으로 통영시로 위임한다. 안전관리 책임을 위해 보험 가입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소매물도 여객선 터미널은 태풍시 피해 우려에 따라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유지 보수 등은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통영시가 협의하고, 실효성 있는 관리 운영을 위해 여객선사가 참여하는 세부관리 운영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
이에 따라 통영시는 6월 중 3개 섬 여객선터미널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22억 원을 들여 3개 섬 터미널을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 사이에 잇따라 완공했다. 그러나 소유권 이전과 유지 보수 등을 놓고 통영시와 갈등으로 1년 이상 방치되면서 관광객과 섬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섬 주민들이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국민권익위 조정으로 지난 4월부터 임시 개방해왔다.
한산도는 이충무공 유적지로, 비진도는 천혜의 해수욕장으로, 소매물도는 등대섬을 연결한 절경으로 이름나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관광 섬으로 유명하다.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이번 조정은 3개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고충 해소와 함께 해상 교통여건 개선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