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도 일대 6개 섬 순환 여객선 증편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1-02-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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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도 용초마을

통영의 한산도 일대 6개 섬을 순환하는 여객선이 운항 증편에 들어가 섬을 찾는 관광객과   섬 주민의 육지나들이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9일 한산농협에 따르면 한산도 일대 6개 섬을 순환하는 유일한 여객선인 세종1호(173t)를 최근 인수했다. 농협은 이날부터 6개 섬을 순환하는 운항 횟수를 한차례 늘려 하루 3회 순환 운항에 들어갔다.

 

그동안 이 배는 통영항을 출발해 용호도(용초마을, 호두마을)~죽도~한산도(진두마을)~좌도(동좌마을, 서좌마을)~비산도~화도~통영항 등 6개 섬, 8개 마을을 하루 두차례 운항했다. 오전 7시30분 배는 이 코스를, 오후 2시30분 배는 반대 코스로 돌아 운항했다.
통영에 볼일이 있을 경우 오전 배로 나온 섬주민은 오후까지 발이 묶여 있어야 했고, 오후 배로 나온 섬주민은 당일 섬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불편을 수십 년 간 겪어 왔다. 
관광객들도 뱃길 교통편 불편으로 섬을 찾지 않았다. 서너 시간 머무르다 나올 수 있는 다른 관광섬과 달리 들어갔다 하면 반나절과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부담감이 입도를 가로막았다.
더욱이 이마저도 선사측의 경영난과 배 고장 등으로 운항이 중지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이번에 한산농협이 세종1호를 인수하고 운항 횟수를 늘리면서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됐다.  
9일부터는 기존 운항 시간대의 중간인 오전 11시에 한차례 더 추가 운항에 들어갔다. 섬마을 주민은 “한산농협이 직영하면서 이전처럼 들쭉날쭉하는 운항은 없을 것으로 보여 삶의 질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한산농협은 이달 중으로 22억 원을 들여 노후화된 세종1호를 대체할 250t 규모의 새로운 여객선 건조에 나선다. 오는 8월부터는 새 여객선이 이 항로에 투입된다. 
한산농협은 2019년 4월부터 통영항과 한산도 제승당 간을 운항하는 카페리선을 취항하면서 여객선 노하우를 쌓아왔다. 
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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