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오는 6월 출범할 ‘한국 섬 진흥원’ 유치에 본격 뛰어 들었다.
2일 통영시에 따르면 도서개발촉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해 섬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는 섬 정책 컨트롤타워인 ‘한국 섬 진흥원’이 오는 6월 출범한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설립 준비기획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통영시의회는 최근 열린 제2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한국 섬 진흥원, 국립 섬 박물관 통영 설립·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통영의 섬들은 동서남해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 3592개 섬들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며 “입지 선정 요건인 역사성, 관광 자원과 연계한 경제성을 갖춘 통영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근대어업의 발상지이자 전진기지인 욕지도와 지속가능한 섬 개발의 시발점인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등 섬 그린뉴딜정책의 출발지인 통영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특히 “섬 문화유산을 제대로 발굴·보존하고 국가미래 성장 동력으로 섬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국립 섬 박물관’ 설립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영시는 경남도와 함께 살고 싶은 섬, 지속가능한 섬 발전을 위해 각 섬마다 특성에 맞는 섬 특화 발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 한국 섬 진흥원과 국립 섬 박물관, 두 기관은 섬이 가진 고유의 가치를 높이고 섬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보다 적합한 장소인 통영으로 유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는 이 건의문을 행정안전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에 보냈다.
앞서 경남도의회 정동영 의원(통영1)은 지난달 21일 열린 제38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국 섬 진흥원’ 통영 유치를 촉구했다.
‘한국 섬 진흥원’은 전남 등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