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국가어항 삼덕항, ‘당포항’으로 명칭 변경

일제시대 잔재 버리고 역사적 유래 옛 지명 되찾아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5-04-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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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삼덕항이 14일부터 당포항으로 공식 변경됐다. 당포항 전경. 경남도 제공

통영 삼덕항이 원래 명칭인 당포항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경남도는 통영시 국가어항인 ‘삼덕항’의 명칭이 ‘당포항’으로 바뀐다고 14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어항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사회적 여건 변화 등으로 지정 내용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어항명칭을 변경 고시한다.

고시한날로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이날부터 어항 명칭이 당포항으로 변경됐다.
일제시대 잔재인 삼덕리에서 유래된 삼덕항의 명칭을 역사적 유래가 있는 고유 지명인 당포항으로 명칭 변경했다는 의미다.

통영 삼덕항은 원래 당포항이었다.
조선시대 수군만호가 설치된 ‘당포’는 고려시대의 당포성과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당포대첩의 현장으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4년 조선총독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당포마을은 ‘삼덕1구’로, 원항마을은 ‘삼덕2구’로 변경됐고 궁항마을까지 포함해 ‘삼덕리’로 지역 명칭이 통합됐다.  이후 1991년 국가어항 지정 시 ‘삼덕항’으로 명칭이 결정된 후 지금까지 사용돼 왔다.
 
이에 ‘삼덕항’ 명칭을 역사적 유래가 있는 '당포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역주민 건의가 지속돼 왔다.
통영시는 지역주민설명회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 경남도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 경남도는 관련 자료 검토 후 지역 의견을 존중해 어촌어항법 제17조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국가어항의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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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삼덕항의 당포항으로의 명칭 변경은 지역민과 함께 우리 지역의 역사적 의미 되찾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어항에 대한 불합리한 요소를 발굴 개선해 나갈것”이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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