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4-11-21 15:54
시프트 오토 운항 장면.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설계 단계부터 완전자율운항 기능이 탑재된 연구 선박을 일반에 공개했다.
지금까지 일반 선박에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한 선박 실증은 있었으나 설계 단계부터 완전 자율운항을 위해 건조된 선박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21일 거제조선소에서 완전 자율운항 연구 선박인 ‘시프트 오토’(SHIFT-Auto) 출항식을 가졌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선급 등 참석자들은 행사 후 ‘시프트 오토’에 시승해 거제 고현만 앞 바다를 항해하며 자율운항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12인승 규모의 ‘시프트 오토’는 자율운항연구에 최적화 하도록 선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카타마란 구조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IoT 시스템인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탑재해 데이터 수집의 신뢰성과 안전성도 확보했다. 카타마란은 2개의 선체를 결합한 쌍동선 구조로 진동이 적고 안정성이 우수한 선형이다.
기존 자율운항선박은 장애물 식별, 우회 경로 안내 등 제한된 범위 내 실증만 가능했으나, ‘시프트 오토’는 설계 단계부터 자동 접·이안, 음성기반 제어 등 다양한 자율운항 요소기술을 적용해 추후 기술 개발의 확장성도 용이하다.
삼성중공업은 ‘시프트 오토’를 통해 선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접·이안, 자율운항, 정박까지 하는 ‘미션 수행 기반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실증하는 한편 AI, IoT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시프트 오토는 완전자율운항으로 가는 기술의 이정표”라며 “삼성 중공업이 자율운항의 글로벌 리더로 우뚝서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