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종죽 주산지 거제에서 4년 만에 대나무 축제 열린다

맹종죽테마파크에서 28일부터 3일 간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3-04-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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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종죽(가장 굵은 대나무) 주산지인 거제에서 대나무 축제가 4년 만에 열린다.
거제시는 오는 28일부터 3일 간 거제맹종죽테마파크에서 '제9회 거제 맹종대나무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나무 축제가 열리기는 코로나19로 4년 만이다.
 
죽순 껍질 벗기기, 죽순 수확, 죽순요리 시식 등 체험행사와 마술공연, 대나무통 소원쓰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개장식은 29일 오후 2시다.

맹종죽(가장 굵은 대나무) 주산지인 거제에서 대나무 축제가 4년 만에 열린다. 사진은 4년 전 축제 현장.

2012년 5월 개장한 거제 맹종죽테마파크는 10만 4844㎡ 면적에 3만여 그루의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맹종죽을 이용해 목걸이·연필꽂이 등을 만드는 공예체험, 맹종죽 숲에서 어드벤처를 즐기는 모험의 숲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평상시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는다.
바다가 보이는 죽림욕장과 편백숲길, 대나무지압 숲길에는 도심의 7배에 달하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발생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준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힐링하기 좋은 장소다.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맹종죽은 높이 10~20m, 지름 20cm 정도로 대나무 중 가장 굵다. 껍질에 흑갈색의 반점이 있고 윤기가 적으며 단단하다.
1926년 하청면 신용우씨가 일본 산업시찰 후 귀국하면서 3주의 맹종죽을 본인 집 앞에 심은 것이 맹종죽 재배의 시초가 됐다. 맹종죽은 죽순을 식용으로 사용해 죽순대라고 불린다. 1년에 한 번 4월에서 5월 초까지만 수확이 가능하다.
 
대나무 씨앗은 땅 속에서 대략 4~5년간 자라 죽순이 되어 땅 위로 솟아오른다. 새벽 즈음에 갓 올라온 부드러운 죽순은 하루에 50cm 이상 자라 한달 정도가 지나면 대나무가 된다.
죽순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륨과 비타민 B1, B2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회복에 좋다. 장아찌, 볶음, 조림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지난해 거제에서는 250t의 맹종죽순이 생산됐다.

거제맹종죽영농조합법인 여태우 대표는 “따스한 봄날 가족들과 함께 대나무 숲에서 힐링하는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언제든 오셔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볼거리, 즐길거리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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