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선박 배관 조정관 협동로봇 현장에 적용

작업 환경 개선, 생산성 향상 기대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3-01-09 15:17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네카 카카오톡공유하기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배관 조정관을 용접하는 협동로봇을 실제 선박 건조현장에 적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개발한 탄소강관 용접 협동로봇을 현장에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작업자가 협동로봇을 정밀 조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번에 개발한 협동로봇은 선박 배관 조정관을 용접하는 로봇이다. 이전에는 30kg 넘는 토치 작업대를 작업자가 직접 옮기고 수동으로 위치를 맞추며 용접을 했다. 용접 위치를 바꿔야 하면 멈췄다가 또다시 작업을 해야하는 준비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려 생산성 향상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힘을 덜 들이고 작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번 협동로봇 개발은 2019년부터 수십 번의 수정을 거쳐 지금의 협동로봇으로 탄생해 현장에 적용하게 됐다.
 이 협동로봇이 특별한 이유는 로봇 가까이에서 미세 조정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정밀한 용접 및 용접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작업자가 로봇에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상의 문제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펜스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정밀 작업이 불가능하고 작업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 협동로봇은 충돌 안전분석을 통해 안전펜스나 안전센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작업자가 협동로봇과 함께 용접 협동작업을 할 수 있어 작업자와 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협동로봇을 적용한 뒤로 작업준비 시간이 60%가량 줄어들어 생산성 향상과 작업자의 피로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인증기관인 한국로봇사용자협회 심사를 통해 ‘협동로봇 설치작업장 안전인증’도 획득해 협동로봇이 안전펜스나 안전센서 없이도 안전인증을 받아 현장 적용에 성공한 국내 첫 사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는 선박 배관 조정관에만 이를 적용하고 있으나, 일반배관에도 접목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