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150년 전통어법인 ‘거제 숭어들망어업’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12호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국가에서 보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어업자원을 발굴·지정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유지·보전을 위해 2015년부터 시행됐다. 현재까지 11개의 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제주 해녀어업(1호), 보성 뻘배어업(2호), 남해 죽방렴어업(3호), 신안갯벌 천일염업(4호),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5호),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 (6호), 하동·광양 재첩잡이 손틀어업(7호), 통영·거제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8호),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9호), 전북 부안군 곰소 천일염업(10호), 전남 신안군 흑산홍어잡이 어업(11호).
거제시는 통영·거제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에 이어 ‘거제 숭어들망어업’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지정된‘거제 숭어들망어업’은 숭어의 생태적 특성과 이동 습성을 반영한 150여년 전통어법으로 현재도 옛날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7개소에서만 어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거제시에만 6개소가 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5개소에서 국가중요 어업유산 신청을 해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거제 숭어들망어업은 전통 방식 그대로 숭어를 잡는 어업 유산 가치를 인정받아 전통 방식의 생산성, 생태계 보전, 역사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지정으로 3년간 7억 원(국비 70%, 지방비 30%)을 지원받아 유산자원 기초조사, 숭어들망어업 유지·관리, 홍보·마케팅·브랜드 개발 등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거제시 관계자는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제8호)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