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에 조성될 ‘한·아세안 국가정원’ 대상지가 확정됐다.
거제시는 산림청에서 추진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건립대상지가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건립대상지는 산림청에서 지난 13일 정원정책자문위의 현장 확인 및 평가를 거쳐 결정됐다. 대상지는 후보지 4개소(동부 구천 국유림, 거제식물원 일원, 산촌간척지 일원, 독봉산 일원) 중 입지 여건과 발전 가능성 등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산림청은 선정된 동부면 산촌간척지를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 2024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2025~2026년 설계를 거쳐 착공할 계획이다.
추정 사업비는 2000억 원, 준공목표는 2028년이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년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산림관리 협력 방안의 하나로 아세안과 대한민국 간 우호의 상징으로 제안된 한·아세안 공동협력 사업으로 시작됐다.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10개 국가별 문화와 특징을 담은 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산림청의 구상이다.
산림청은 앞서 실시한 ‘2020년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결과 전남 완도에 국립난대수목원을 조성하는 대신 거제에 난대형 국가정원인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키로 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으로 거제시가 정원문화의 선도·진흥과 남해안 관광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