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1-04-19 15:26
경남 거제지역 어민들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갖고 해상 시위에 나섰다.
거제수협과 거제어촌계장협의회, 거제어류양식협의회 등 지역 어민대표 50여 명은 19일 거제시 구조라항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는 규탄대회와 어선 퍼레이드를 갖고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어민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해양 방출 결정에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다”며 “한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 공격과 다를 바 없는 파멸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원전 오염수가 한국 해역에 직접 유입되지 않더라도 오염 가능성에 대한 국민 우려만으로도 궤멸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삶의 터전을 잃고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어민 단체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과 철회 시까지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촉구했다. 또 어민 단체는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적극 연대해 끝까지 해양환경을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변광용 거제시장은 “어민들의 삶과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나아가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방류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규탄대회에 이어 어선 50여 척을 동원해 일본 원전수 방출을 반대하는 해상시위 어선 퍼레이드를 20여 분 간 펼쳤다.
이날 거제지역구 서일준 의원(국민의 힘)은 별도 성명서를 통해 “‘묻지 마’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시회와 긴밀히 협조해 일본의 방류 계획을 철회시키기 위한 모든 외교 수단을 동원하고 강력 대응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