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공기 저항 줄인 대형 컨테이너 신조선 첫 인도

자체 개발한 '세이버 윈드캡' 연비 크게 높여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5-02-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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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 윈드캡’이 설치된 대형 컨테이너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공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크게 높인 대형 컨테이너운반선 신조선을 첫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공기저항 저감 장치인 ‘세이버 윈드캡’을 설치한 1만 5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18일 밝혔다.

세이버 윈드캡은 기존 컨테이너운반선에 추가 설치한 적은 있지만 신조 선박에 설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컨테이너운반선이 받는 공기 저항의 80%는 컨테이너 박스에 의해 발생하고, 악천후로 인한 높은 파도에 의해 화물이 파손되기도 한다.

세이버 윈드캡은 선수에 탑재해 컨테이너 박스에 작용하는 공기 저항을 줄이고 높은 파도로부터 화물을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아치형 디자인을 적용해  선박 전면과 측면의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연비를 최대 6%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구조물 지탱을 위한 기둥이 필요없어 타 제품보다 가벼운 장점 등으로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컨테이너운반선 41척에 세이버 윈드캡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호기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세이버 윈드캡은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실현하기 위한 삼성중공업만의 독자 기술” 이라며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해 친환경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세이버 에어’, ‘세이버 핀’ 등 8종류의 에너지 저감장치(ESD)를 개발해 자체 건조 선박에 적용, 친환경 선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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