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5-02-04 11:37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무탄소 선박 추진 체계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베이커휴즈 연례회의(Baker Hughes Annual Meeting 2025)’에서 베이커휴즈와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개발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 연소가 가능할 뿐 아니라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자유롭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암모니아 연료만으로 파일럿 오일(가스터빈의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 사용하는 화석연료)없이 엔진 착화가 가능해 완전한 무탄소를 실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다.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액화 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등을 오는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2023년 9월 미국 선급 협회(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LNG운반선 설계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획득해 기술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2024년 9월 개최된 ‘가스텍 2024(Gastech 2024)’에서는 각종 친환경 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LNG 운반선 ‘오션1(Ocean 1)’을 공개했다.
한화파워시스템도 2023년 9월 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대한 개념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암모니아 전소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공동 개발 계약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완전 무탄소 선박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탈화석연료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손영창 부사장은 “이번 친환경 암모니아 가스터빈 협력개발은 글로벌 조선 및 해운 업계에서 선박의 친환경 연료 추진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 김형석 전무는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 패러다임은 시대적 소명이며, 앞으로도 한화파워시스템은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베이커휴즈는 1907년 설립되어 전 세계 12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용 중인 세계적인 에너지 기술 기업이다. 중소형 가스터빈 기술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