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5-01-19 11:53
거제 구조라항에서 촬영해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일본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무비’의 한 장면. 미디어캐슬 제공
거제시가 조선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영화·드라마·예능의 ‘촬영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
거제시는 영화·드라마 등 영상물 제작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조선 도시로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상친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MBC 드라마 병원선 올로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20여 편의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제작 지원했다.
지난해 개봉한 거제 치어리딩 동아리 실화를 담은 영화 ‘빅토리’는 옥포동 팔랑포, 옥포대첩기념공원 등 아름다운 거제를 담아냈다. 지난해 방영된 KBS 2TV 드라마 ‘개소리’도 거제에서 촬영했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장승포 해안길 등 거제의 명소가 소개됐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일본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무비’는 거제 구조라항의 아름다움과 지역 음식이 어우러져 거제만의 매력을 담았다는 평가다. 일본 드라마 인기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를 영화로 제작한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선보였다. 촬영지로 부산 인근과 거제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감독과 주연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가 구조라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매료돼 거제를 영화 촬영지로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구조라항의 맛집을 섭외하고 실제 식당 주인의 딸을 서빙 역할로 캐스팅해 사실감과 현장감을 더했다.
거제시는 촬영장소 발굴답사, 촬영세부계획 협의, 인허가사항 등 행정지원, 민원처리 등 광범위한 행정업무를 전담해 처리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이나 일정지연 등을 발빠르게 조율해 영상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쌓아왔다. 덕분에 촬영하기 좋은 도시로 소문나 거제시를 찾는 영상 관계자가 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드라마와 영화 유치 건수가 4편에 불과했지만. 적극적인 지원과 신뢰형성을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드라마와 영화 24편을 유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시가 영상콘텐츠를 유치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영상으로 접한 거제의 모습에 매료돼 영화나 드라마 속 장소를 실제 방문하는 관광객 유입과 드라마 촬영에 따른 스텝, 배우 등 100여 명이 장기간 머물면서 소비하는 비용도 많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올해 거제의 빼어난 자연비경을 영상에 담은 영화와 드라마 7편이 선보일 예정이다.